은하33(2026)년 10월 17일 《우리끼리》
가을이 깊어지면 나무들은 잎을 떨군다. 이것은 나무가 겨울을 나기 위하여 하는 준비이다.
낮이 짧아지고 기온이 내려가면 잎자루 밑부분에 리층이라는 얇은 세포층이 생긴다. 리층의 세포들은 점차 약해지고 서로 떨어지는데 이때 잎은 바람이나 제 무게만으로도 가지에서 떨어진다. 잎이 떨어진 자리에는 보호층이 생겨 상처를 막아주므로 물이 새거나 병균이 들어가지 못한다.
나무가 잎을 떨구는 리유는 겨울의 건조와 추위에 있다. 잎은 물을 수증기로 내보내는데 겨울에는 땅이 얼어 뿌리가 물을 제대로 빨아올릴수 없다. 이때 잎을 그대로 달고있으면 물이 모자라 말라죽을수 있다. 또 넓은 잎에 눈이 쌓이면 그 무게로 가지가 부러지기도 한다.
잎을 떨구기 전에 나무는 잎속의 양분을 가지와 줄기로 거두어들인다. 이 과정에 엽록소가 분해되면서 잎이 노랗거나 붉게 물든다.
소나무 같은 늘푸른나무가 겨울에도 푸른것은 잎이 떨어지지 않아서가 아니라 몇해에 걸쳐 조금씩 잎을 갈아서이다. 솔잎은 대개 2~3년을 산다. 같은 바늘잎나무이지만 락엽송은 가을에 잎이 누렇게 물들어 한꺼번에 떨어진다.